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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9회 세미나: '한국 해역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취 주요 유형: 양, 형태, 색깔, 크기, 폴리머 조성, 용도'

  • 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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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9회 오션세미나  
한국 해역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취 주요 유형:
양, 형태, 색깔, 크기, 폴리머 조성, 용도

홍선욱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 sunnyhong@osean.net

이 논문은 지난 8일 제 489회 오션 정기세미나에서 공부한 것으로,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의 사체 속 쓰레기를 분석하고 원인을 찾기 위한 것이다.

  원문  
What type of plastic do sea turtles in Korean waters mainly ingest? Quantity, shape, color, size, polymer composition, and original usage, 2023. Yelim Moon, Won Joon Shim, Gi Myung Han, Jongwook Jeong, Youna Cho, Il-Hun Kim, Min-Seop Kim, Hae-Rim Lee, Sang Hee Hong. Environmental Pollution 298 (2022) 118849. https://doi.org/10.1016/j.envpol.2022.118849

  요약문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은 플라스틱 섭취로 인해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 해역에서의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취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며, 한국 해역에서는 양적 또는 질적 조사가 실시된 적이 없다. 본 연구는 2012년 부터 2018년 사이에 한국 해역에서 표착, 표류하거나 사고로 잡힌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취를 조사한 것이다. 34개체의 바다거북의 위장관을 조사하여 1mm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 모양, 색깔, 크기, 폴리머 종류, 원래 용도를 분석하였다. 34개체 중 21개체가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 9개체가 푸른바다거북 (Chelonia mydas), 2개체가 장수바다거북(Dermochelys coriacea), 2개체가 올리브바다거북(Lepidochelys olivacea)이었다. 푸른-, 붉은-, 올리브각시-, 장수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식 빈도는 각각 100%, 81%, 50%, 50%였다. 평균 섭취량은 108 ± 253 mg/kg(38 ± 61 n/ind.)이었다. 섭취한 쓰레기는 필름과 섬유류가 80% 이상, 밝은 색(흰색과 투명)이 65%, 가벼운 폴리머(PE, PP, PP(폴리(에틸렌:프로필렌)), EPS)가 93%로 나타났다. 187개의 쓰레기를 대상으로 원래 용도를 구분했는데, 일회용 플라스틱(비닐봉지, 포장), 수산업과 양식 항목(밧줄, 어망)이 우세하였다. 푸른바다거북(265 ± 433mg/kg)이 붉은바다거북(72.8 ± 156 mg/kg)에 비해 현저히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섭취하였다. 푸른거북은 주로 밧줄, 섬유뭉치, 어망 등 섬유형(51%)을 섭취한 반면, 붉은바다거북은 비닐봉지와 포장 등 필름형(61%)을 주로 섭취하였다. 섭취한 쓰레기의 양과 모양을 종별로 비교했을 때 섭식 습관과 지리적 이동 범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이 연구는 한국 해역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바다거북이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에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으며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생물에 미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과 어구의 적절한 폐기물 관리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주요 내용  
■ 연구 목적
북서태평양 지역에서 지식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표착, 부유, 혼획한 사체를 대상으로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노출(exposure)을 평가하기 위해, 모든 가용한 정보를 수집하고, 종별 플라스틱 섭취 이력을 비교하여, 가장 큰 위협을 주는 플라스틱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 연구 방법
국립해양생물자원관(MABIK)에서 박제나 연구목적으로 냉동 보관 중인 사체 34구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는 2012년 7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해안에 죽은 채 표착되었거나 어구에 혼획된 경우, 떠다니던 사체 중 해부가 가능한 상태의 사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전체 식도, 위, 소장, 대장의 위장관을 분리하여 내용물을 수집한 뒤 1mm 이상 플라스틱 시료만 채취한 다음, 색깔, 모양(조각, 필름, 섬유, 발포형, 구형)을 구분하고 크기(micro, meso, macro), 원천, 무게, 길이, 플라스틱 성분 등을 분석하였다.

■ 연구 결과와 토의
34개체 중 28개체가 플라스틱을 섭취(82%)하였고, 섭취한 쓰레기의 총개수와 무게는 각각 1,280개, 118.4g이었다. 이들은 평균 개체당 38개(0~229개/개체), 3g(1~15g/개체)(몸무게 1kg당 0~1g)의 쓰레기를 섭취하였으며, 크기와 넓이, 두께는 각각 70mm(0~250mm), 16mm(0~60mm), 0.7mm(0~4.6)를 나타냈다. 푸른바다거북이 붉은바다거북보다 현저히 많은 플라스틱을 섭취하였다. 제주도에서 방생한 세 살 붉은거북의 몸에서는 221개의 쓰레기가 발견되었고 이는 11일간 320km를 이동하면서 몸무게 1kg당 693mg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에 20개, 0.93g의 쓰레기를 섭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발견된 쓰레기 중에서 한글과 중국어가 표시된 것들이 19개 있었다. 187개의 쓰레기는 기인을 구분할 수 있었는데, 이들은 리플렛, 비닐봉지, 포장, 물병 라벨, 테이프, 밧줄, 섬유뭉치, 낚싯줄, 어망, 장갑, 그물망 등이었다. 필름형 포장 19%, 비닐봉지 19%, 섬유뭉치 18%, 어망 16%, 밧줄 11%로 구분할 수 있다.

어린 거북이 더 많은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영하는 어린 거북이 더 많은 부유플라스틱에 노출되는 반면 성장한 저서성 거북은 더 깊이 잠수, 부유쓰레기에 대한 노출이 적어서일 것이다.또 성장한 거북은 위장 직경이 커서 플라스틱이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붉은거북과 푸른거북의 쓰레기 빈도를 몸무게 1kg당 g으로 비교했을 때 다른 나라, 지역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간 차이는 오염수준, 샘플의 상태, 체장 등의 특징과 플라스틱 분석 방법 등에서 기인할 가능성이 있어서 사실 거북이 섭취한 쓰레기로 서식지나 활동지역의 오염도를 비교할 데이터가 너무 부족하다. 몸무게를 기준으로(g/kg) 푸른거북이 붉은거북보다 쓰레기를 3.6배 더 많이 섭취하고 하고, 섬유를 더 많이 섭취하는 이유는 주로 초식성이라 먹이식물과 함께 주변 플라스틱을 섭취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붉은거북은 어류나 게 등을 먹는데 잡식 또는 육식성이라 플라스틱 노출이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붉은거북은 한국과 중국 연안에서 주로 활동하는 반면 푸른거북은 한중일 연안을 활발히 이동한다. 아마도 우리 해역 이외 지역의 오염수준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거북 몸 속 쓰레기에는 필름형이 43%나 된다. 반면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에서는 12%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바다거북이 다른 형태보다 필름형을 더 선택적으로 섭취함을 의미한다. 해안쓰레기가 바다거북이 마주치는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는 않으나 해수나 해저의 쓰레기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할 때 대안적으로 사용된 경우가 있다.

원인별로 구분했을 때 거북 몸과 해안모니터링에서 모두 흔한 것이 일회용품과 어구여서 일회용품과 어구의 생산과 소비 감축이 매우 중요하다.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을 한국 해역의 오염도 지표종으로 이용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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